2018년 건강을 위한 나의 작은 실천
지난해 12월21일 엄청난 고통의 위염을 경험하며 금주를 선언하고 실제로 금주에 가까운 절주를 했다. 한 달 여 동안 내가 마신 술의 총 양은 와인 두 잔이 채 안될 것이다. 새로운 와인에 대한 시음은 예의니까.
이 기간 동안 ㄴㅐ가 알게 된 것은 난 술을 못한다는 명확한 사실이다. 어느 자리에서든 와인 반 잔 정도면 서너시간은 거뜬히 버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난 술보다 그 술과 같이 하는 친구들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참에 적어도 집에선 희석식 소주를 마시지 말자는 우리 부부의 원칙도 잘 실천하고 있다. 덕분에 술값 지출이 올랐다.
부작용도 있다. 난 끊었지만 남편은 끊지 않았는데 내가 같이 마시던 때만큼 안주에 신경을 덜 쓴다는 점이다. 그래서 요즘 하는 고민은 한입거리 안주, 술에는 잘 맞고 위에는 부담이 없는 그런 안주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푸짐하고 짭짤하게 먹어서인지 선뜻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남편은 안주대장이다. 우리 음식을 근간으로 한 안주 공부를 해보고 싶다.
참, 금주 한달 체중은 1키로쯤 빠졌다. 그리고 다음 주 부터는 건강을 위해 친구와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다. 다이어트에 있어선 난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고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