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겨울의 맛, 버섯굴 냄비밥 짓기

향긋한 버섯향과 짭짤한 굴이 만들어내는 반찬이 필요없는 밥 한그릇

흔할 때 열심히 먹어야하는 음식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굴이다. 생굴, 굴전. 굴튀김 등 모두 조리법도 쉬우니 게으른 나에겐 더할나위없이 좋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굴을 넣고 지은 굴밥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굴밥을 해먹지만 난 버섯굴밥이 더 좋다. 잘 불린 쌀 위에 버섯을 많이 얹고 밥을 시작해, 한번 부르르 끓으면 버섯 위에 굴을 얹어 뜸을 들여 먹는 밥이다.


일요일 아침, 영천시장에서 사온 자연산 굴을 넣어 버섯굴밥을 했다. 남편이 아주 잘 먹는다.

 

<버섯굴 냄비밥 짓기> 2인분 기준

재료: 쌀 한컵, 다양한 버섯 양껏, 굴 200그램(봉지굴 하나 정도), 간장(집간장으로 직접 담근장을 사용함) 1작은 술, 들기름 1큰술

1. 쌀은 씻어 채에 받쳐 30분간 불린다.

2. 다양한 버섯은 키친 타월로 살살 닦아 준비한다(생버섯은 웬만하면 물로 씻지 말고 키친타월이나 행주로 닦아 손질한다).

3. 굴을 소금물에 담가 아주 살살 빠르게 헹군 후 물이 빠지도록 채에 받쳐둔다.


여기까진 준비 과정이다.

본격적인 밥짓기 과정.


4. 불린 쌀에 밥물은, 쌀을 불리기 전 양: 물을 1:0.9정도로 잡는다. 보통은 쌀과 물을 1:1로 잡지만 버섯과 굴에서 수분이 나올 것을 감안해 물을 조금 덜 잡으면 된다.

5. 밥물을 맞춘 쌀 위에 버섯을 골고루 펴서 얹는다.

6. 5)에 간장 1작은술을 뿌리고 들기름 1큰술을 골고루 뿌린후 뚜껑을 덮고 밥을 짓는다.

7. 냄비의 쌀이 부르르 확 끓고 밥물의 높이가 쌀의 높이와 같아지면 굴을 얹는다.

8. 굴을 넣은 후 불을 약하게 줄이고 10분 정도 지나면 밥이 다 된다.

9. 밥이 다 된후 불을 끄고 3~5분 정도 뚜껑을 열지 않고 그대로 뜸을 들인다.

10. 밥을 아래 위로 골고루 섞어 푼다.

일요일 아침, 무유자청 샐러드와 버섯굴밥으로 차린 한 상이다.

밥 할 때 사용한 냄비는 버미큘라 주물솥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래된 식당이 있어 무교동이 좋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