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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밥 강의

청춘여가연구소 주최, 1~2인 가구를 위한 반찬이 필요없는 밥 지어 먹기


2019년 1월21일 청춘여가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삶은 인문 MSG> 프로그램에 한꼭지를 맡아 진행했다.

내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분주하고 바빠서 밥 차려먹을 시간도 없는 이들을 위해 <반찬이 필요없는 한 그릇 밥 짓기>를 준비했다.

같이 만든 음식은 차돌박이 버섯밥과 유자청 무 샐러드, 달래장이었고 우리집 김치냉장고를 열어 김장김치와 백김치 그리고 우리 집의 4년째 맞이한 간장을 들고 갔다.

고은정 선생님의 레시피를 사용했고 보통 내가 사용하는 압력솥이 아닌 전기밥솥을 이용하여 밥을 하였다.


프로그램에 앞서 한 차례 리허설을 하고 부족한 점을 체크하였으나 행사 당일이 되니 약간 긴장이 되었다.

긴장도 풀 겸 광화문 씨네큐브에 가서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았다.

<인생 후르츠> 87세와 90세 부부의 노년의 삶을 그린 일본 다큐멘터리 였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노부부의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만 내 눈에 들어왔다.


7시 30분, 참석자들이 하나 둘 모이고 나는 내 생애 첫 요리 수업을 진행했다. 이 날의 핵심은 밥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을 수 있고, 그 밥은 참 맛있으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힘을 쏟았다.


다소 시간이 지체되긴 했지만 모두 즐겁게 밥을 지어 나눠 먹었다. 

9명이 예약을 했으나 당일 3명이 취소를 하여 6명이 참석했고 이분들 중엔 밥을 자주 지어 드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셨다. 대부분은 전기밥솥을 사용해서 밥을 지어 드신다고 했다. 그리고 지어 먹은 밥은 맛이 있었으므로 한번쯤을 해드실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밥을 같이 먹는 시간, 준비는 고되었지만 결과는 즐거움과 보람이었다. 그러니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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