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인간 하정우> 읽고 자극받아 내친김에 걷는 모임을 만들었다
<걷는 인간, 하정우> 정말 매력적인 책이었다.
걷기에 중독된 배우 하정우가 걸으면서 느끼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다.
연예인이 쓴 책에 대해서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는 편이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정우 에세이는 달랐다.
정말 한 자 한 자 본인이 눌러 쓴 글임을 알 수 있었다.
하정우는 1일 3만보를 걷는단다. 그의 이런 행동은 바른 삶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태도에 기인한 것이다.
그리하여 하정우에게 자극을 받아 남편과 같이 한 달에 한번이라도 걷기로 하고 충동적으로 걷기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의 이름은 남편이 <토요walKingQueen> 이라고 지었다. 토요일에 걷는 남과 여라는 의미로 약간의 말장난을 한 것이다.
이름도 만들었겠다. 나는 처음 모임 날짜와 걸을 코스를 짰다.
나는 아무래도 작은 모임을 충동적으로 만드는 일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
지난 해에는 모여서 먹는 모임인 <토요食忠團>을 만들어 두 달에 한 번 모여서 계절이 진미를 같이 먹었다.
남편이랑 둘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귀찮은 일을 마다 않고 모임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은 스스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아무튼 지난해 토요식충단도 즐거운 모임이었다.
<토요워킹퀀>은 걷기 모임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한 달에 한번 세번째나 네번째 토요일 아점 후 애매한 시간에 모여서 적당한 곳을 걷고 식사를 하고 마칠 것이다. 언제나처럼 규모는 크지 않게 대여섯 명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멤버는 확정 짓지는 않을 것이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 걷기 위함이다. 고정 멤버는 남편과 나 둘이다.
그리하여, 첫 <토요워킹퀸>을 진행할 생각이다.
2월23일 토요일 낮 11시에 모여서 10키로 정도 걷고 간단히 식사를 하고 마칠 예정이다.
코스는 여의도 한강지구에서 시작해 잠원지구에서 마칠 생각이다.
이 코스는 한강시민공원의 그 어느 지역보다 개발이 잘 된 지역으로 20여 년 전마라톤을 하면서 익숙한 길이기도 하다.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접근도 쉽고 걷는 내내 볼거리도 많고 매점도 많아 처음 긴 거리를 걷기엔 그만이라고 판단했다.
페이스북에 걷기 모임을 알리고 사람을 모았다. 첫 모임은 원하는 대로 조촐하게 대여섯 명이서 걷게 될 것 같다.
벌써 3월엔, 4월엔 어디를 걸을 지 설렌다. 5월엔 부산을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