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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산다는 것

벽을 뚫어 장미에게 길을 내준 할아버지에게 배운다.

동네의 낯선 골목에서 같은 집에 40년째 살고 계시다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오래된 집을 수리하고 계셨다. 동네 통장도 여러 해 하셨다는 할아버지는 동네의 빈집을 걱정하셨다  


댁의 벽을 뚫어 장미에게 길을 내어주신 게 아름다워 여쭈니, 오래된 벽이 무너져 다시 쌓으면서 15년 넘게 키운 장미를 위해 길을 내어주신 거란다.

덕분에 이 골목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장미가 피는 계절 내내 머리 위에서 나풀거리는 장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단독주택에서 오래 살다 보면 이렇게 무심하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알게 된다.


나도 우리 집 주변의 공터에 꽃을 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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