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이 그립다면 막국수를, 일본 소바가 생각나면 모리소바를!
<첫 번째 방문>
오늘의 주요 일정은 면옥향천의 메밀 국수 먹기. 줄 서기가 무서워 1시가 지나 해운대에서 출발했다. 도착하니 1시 45분. 그런데도 대기가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난 메밀 100프로 순메밀 모리소바와 유부초밥을 남편은 비빔메밀국수와 돈가스를 주문했다. 우리 앞으론 수다스러운 아주머니들 몇 팀과 나이 든 커플 몇 팀이 있었다. 내 앞에서 아주머니가 욕심내어 유부초밥을 주문하시더니 내 차례에 남은 유부초밥은 딱 한 개였다. 아쉬운 대로 한 개를 주문했다. 그나마 다행 아닌가.
오랜만에 먹는 면옥향천의 순메밀국수, 모리소바다.. 간도 좋고 향과 맛도 좋은 츠유에 잘 뽑은 메밀을 적셔 한입 크게 먹었다. 메밀향은 살아있고 부드럽게 잘리는 면발의 탄력도 좋다. 남편은 일반 메밀을 시켰다. 순메밀보다 면발은 약간 굵고 더 탱탱했다.
비빔 양념 맛도 너무 달지 않고 적절했다. 내 뒤로 들어온 사람도 순메밀을 주문했는데 오늘 유독 순메밀 주문이 많아 준비된 양이 다 떨어졌단다. 아이고, 하마터면 순메밀면도 못 먹을 뻔했다. 정말 다행이다.
<두 번째 방문>
지난번에 막국수를 못 먹어서 순메밀 막국수 먹으러 면옥향천에 두 번째 방문했다. 부산사람들은 맛있는 평양냉면 먹으러 고민하고 다닐 필요 없겠다. 양지육수에 동치미 국물이 적절히 배합된 국물도 좋다. 순메밀면은 두말하면 잔소리. 카레 고로케와 돈가스도 엄지 척.
일주일간의 부산 여행 중 두 번의 방문였다.
벡스코 역 6번 출구 근처다. 이 곳 메밀 면은 요리사가 직접 제면 한다. 메밀 농사도 직접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