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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시장 근처, 조금 특별한 한 끼 <유노우>

더불어 사는 법을 아는 요리사가 차려주는 아름다운 제철요리

여행 첫날, 첫 식사는 완벽했다. 모든 식재료는 훌륭했고 <유노우> 유병찬 요리사의 요리는 노련했다. 식기 하나하나 공들인 태가 역력했다. 어려서부터 주위에 장애를 가진 분들과 스스럼없이 지내 그는 홀 담당으로 청력이 조금 좋지 않은 직원을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청력이 좋지 않은 직원은 그래서 더 세심하게 손님을 살폈다.

술을 주문하자 커다란 합이 나왔고 그 합엔 올망졸망 아름다운 술잔이 들어있었다. 마음에 드는 술잔을 고르자 이번엔 주석 주전자에 온도를 낮춘 술을 따라준다. 주석은 온도 보존 효과가 높다.

모둠회, 키조개 튀김, 금태 구이를 주문했고 죽순 튀김과 표고 새우튀김 등 다양한 음식이 서비스로 나왔다.

츠지 출신 요리사답게 맛은 물론 담음새에도 무척 신경을 쓴다. 한 접시 한 접시가 정말 아름답다.


이곳은 일식 다이닝이며 제철 식재료로 요리를 한다. 혼자 요리하는 요리사는 매일 장을 본다. 그러니 모든 음식이 좋을 수밖에 없다.


훌륭한 대접을 받아 죄송하고 기분 좋아 계산하며 10프로를 얹어 계산하니 직원에게 고생했다며 바로 현금으로 주셨다.


요리사의 고향은 예산인데 부인이 부산분이라 부산에 자리를 잡으셨단다.
비슷한 수준의 서울 음식점 가격의 70프로쯤 하는 것 같았다. 여행지에서 조금 특별한 저녁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국제시장 근처다.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 14-13

인스타그램 계정 @yoo_no_woo 를 팔로우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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