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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손님맞이가 수월해지는 아주 작은 생각의 전환

남편의 지인과 나의 지인의 무게감이 같을 순 없을까?

오미자주스로 시작, 돼지수육과 부추무침, 오징어 숙회와 실파 강회 그리고 오이지냉국과 약간의 채소와 김치. 손님들이 준비해 준 술과 디저트로 진행되었다  
어제의 손님상 음식은 먹을 때 최대한 덥지 않은 음식이 콘셉트. 애초엔 마당에서 고기를 구울 생각였지만 너무 더워 수육으로 급 변경했다  
오늘도 손님이 오신다  어린이 손님이 오시므로 김밥과 과자를 준비했다. 아, 작은 수영장도^^


우리 집에 오고 싶다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러나 오는 길도 불편하고 집도 좁을 뿐만 아니라 까칠하고 실수하기 싫어하는 내 성격 탓에 손님맞이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 초대가 쉽지 않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모습을 보면 또 손님을 초대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앞으론 포트럭을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마실 술과 디저트를 준비해 달라 요청했더니 그만큼 수월했다.



손님맞이는 고되지만 참 즐겁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고 회를 거듭할수록 나도 조금씩 손님맞이에 요령이 생긴다.


손님맞이가 더더더 편해지기 위해선 남편의 지인 초대도 나의 지인 초대와 같은 방법과 무게감이 되어야 한다.

이상하게 내 지인의  초대할 땐 좀 어설퍼도 괜찮겠지란 생각이 드는데 남편의 지인을 초대할 땐 준비에 신경 쓰느라 피로감이 더 높다. 그래서 남편의 손님맞이를 준비하면서는 짜증이 는다. 결국 어젠 남편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남편의 지인도 나의 지인처럼 편하게!

이것이 손님맞이 준비가 편해지는 핵심이란 것을 어제 깨달았다.



#성북동소행성 #손님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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