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백수 남매가 털어놓은 백수의 고단함

생활밀착형 창작집단[지금] 홈 시리즈, 연극 <우리집 가수>

by 소행성 쌔비Savvy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많은 연극중 좋은 연극을 찾는 일은 쉽고도 어렵다. 그래서 내가 취하는 방법은 지인의 추천을 받거나 지인이 참여하는 공연을 선택하는 것이다.

오늘 본 공연은 생활밀착형 창작집단[지금]의 홈시리즈 4부작 중 2부인 <우리집 가수(백수)>다.



고물상을 하는 아빠,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아들, 연극배우이지만 밥벌이는 어려운 딸 그리고 연극을 하다 최근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딸의 친구가 모여 소주 잔을 앞에 두고 농담하듯 직업과 백수의 고단함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1시간 짜리 공연으로 수다스런 진행, 킥킥 터지는 웃음 코드로 백수의 찌질함과 짠함을 이야기한다.


이 극은 대사와 배우들의 합이 참 좋았다. 특히 직접 극을 쓰고 연출을 하고 무대에도 오른 성아름 작가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성아름 작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아서 앞으로 어떨게 튈지 기대된다. 매우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매우 가볍고 이야기하는 방법이 코미디 작가로의 기질이 다분히 보였다. 공연이 끝난 후 성아름 작가(왼쪽 세번째)와 맹주영 배우(왼쪽 첫번째)가 실제 부부라는 사실을 알았다. 극 중에서는 오빠 동생으로 나오는데 현실남매의 모습을 아주 제대로 보여 줬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 '보세요' 라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이 극단의 다음 공연이나 성아름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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