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바다생물 전시관, 송림과 생태원 등 주변 볼거리도 좋아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국내 해양생물 연구는 물론 해양 생물에 대한 전시도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해양생물 표본으로 채워진 생명의 탑이 반긴다. 생명의 탑엔 5천 점의 표본이 있다. 이 탑을 황선도 관장님은 ‘바벨탑’이라고 설명하셨다 바다를 잘 지키면 생명이 지속되고 그렇지 않으면 바벨탑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며 말이다.
4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엔 이름만 들었던 해양생물이 빼곡하다. 특히 혹등고래의 뼈 등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다.
건축물도 이쁘고 내부 공간도 넓고 좋다!!! 아, 매 시간 진행되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더 즐겁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 생물의 80프로는 바다에 살고 우린 그중 단 1프로만 안다’고 한다. 그 1프로 중에서도 아주 적은 양만 이곳에서 만날 수 있을 텐데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 하기에 매우 흥미진진하다.
22미터 크기의 혹등고래와 그 고래의 뼈는 모두 실제 뼈라 하니 압도를 당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요소요소에 쉴 수 있는 곳도 넉넉하고 단체 관람 온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관람 후 서천 송림 숲을 걷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즉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도 좋아 주말 1박 2일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가면 최고의 여행이 될 것 같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에서 가장 인상적이며 마음이 아팠던 전시는 <11일 동안의 메뉴>였다.
이 전시는 바다거북의 생태를 연구하고자 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자연에 방사한 바다 거북이 11일 동안 먹은 음식을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연구진의 바람과는 달리 위치추적기를 단 바다거북은 11일 만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거북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했고 그 거북의 위에는 사진처럼 각종 비닐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산소 중 반은 바다에서 생기고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있다. 이 식물성 플랑크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면 인간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바다를 깨끗하게 보존해야 한다. 바다 생물들이 우리가 버린 각종 쓰레기를 먹고 죽게 하면 안 된다. 귀찮아도 장바구니를 챙기고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할 이유다.
씨큐리움 밖으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서천 바닷가로 연결된다 이 바닷가에는 방풍림 역할을 하는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이 송림길을 한가롭게 걷는 것만으로도 이 것에 온 보람이 있다. 게다가 차로 10분 거리엔 옛 항구의 정취를 가득 안고 있는 장항읍이 있다. 옛날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그때의 정취가 장항엔 남아있다.
실루엣만 남은 어두운 거리를 걸으면 절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하다.
장항과 서천 시내에 모텔급 숙소가 있지만 서천 유스호텔을 이용하면 좋다. 서천 경찰서 주변엔 이 동네 정취를 담은 맛집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