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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롭구나, 광주 금남로5가 <은혜만두>의 군만두

군만두 먹고 바로 이어 쫄면 한 젓가락, 그것은 신의 궁합

기차표가 없기도 했지만 금남로5가역 근처 <은혜만두>의 만두와 쫄면도 궁금했다. 금남로 5가역 근처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은혜만두를 찾아갔다.

외관상으론 영업을 하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간판이 낡았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일흔을 넘겼을 부부가 하는 집이다. 군만두와 쫄면 그리고 만둣국을 주문했다.

먼저 군만두가 나왔다. 분식점 접시에 올망졸망 군만두가 담겨 나왔다. 호호 불고 조심스럽게 반을 잘라 물었다.

뭐냐? 맛있다. 만두 속은 꼭 찼고 부드러웠고 만두피는 바삭했다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이어서 쫄면과 만둣국이 나왔다. 어라? 반찬 봐라!

상추겉절이, 호박나물, 묵은 김치. 서울의 웬만한 백반집 반찬보다 낫다. 게다가 음식이 담겨 나온 그릇은 멜라민 그릇이 아니다. 도자기다. 분식집에서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다.  그릇이 멜라민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만둣국의 만두 역시 좋았다. 국물은 분식점 형식의 계란을 많이 푼 형태, 그런데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

쫄면은 무난했다. 비빔장 맛이 자극적이지 않았다. 채소와 쫄면의 맛을 적당히 느낄 수 있었다.


군만두를 하나 먹고 바로 이어 쫄면을 먹는다. 이것은 신이 내린 궁합이다.

찐만두를 하나 포장해 나와야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멈췄다.

은혜만두의 군만두는 정말 은혜로웠다.


주소> 광주 북구 금남로115번길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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