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베란다에 장독대를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집에서 다시 한번 찬찬히 공부하고 이해하면 그때서야 비로소 온전히 제 것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장도 2번 담기로 했습니다.
예로부터 장은 음력 정월 말일과 닭읽에 담는다고 합니다. 손없는 날이라나요.
그런데 전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그냥 제가 편한 날 담갔습니다.
제가 장을 담근 날은 2016년 2월 24일입니다.
고은정의 제철음식학교에서 선생님의 지도 아래 같이 담근 장은 지리산에 보관해두고 제 나름대로 제 집에도 장독 항아리를 두기로 했습니다. 마침 반말을 담글만한 항아리도 있어서 말이죠.
견불동된장의 메주 반말을 사서 가져왔습니다. 선생님께서 챙겨주신 고추, 대추, 숯도 가져왔지요.
오늘 아침 드디어 혼자 장을 담그기 시작했습니다. 메주를 꺼내 확인하니 5장이어야할 메주가 4장! 아뿔싸! 어쪄죠?
고은정 선생님께 여쭸더니 반말 분량으로 담그고 후에 부족한 메주는 추가하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5일 뒤에 메주를 추가하였습니다.
[장담그는 순서]
1. 항아리를 씻고
2. 항아리에 10리터의 물을 채우고
3. 2)의 물에 소금 2키로를 부어 녹입니다.
4. 3)에 살짝 씻은 메주를 넣고
5. 고추 대추 숯도 넣습니다. 숯을 태워넣어야 한다는데 자신이 없어 그냥 넣었습니다.
6. 뚜껑을 덮고 완성!
베란다 해와 바람이 잘드는 곳에 장 항아리의 자리를 잡고 장담그기를 마쳤습니다.
덕분에 겨우내 베란다에 쌓인 먼지도 거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