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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전망과 교통이 좋은 아파트에서 시작

보증금 1억2천/ 월 50만원에 시작한 신혼집

결혼 4년차(2013년 5월 결혼), 동거 5년차(2012년 8월 동거시작)에 접어들며 집 걱정이 태산이 되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성수동 한강변, 교통도 전망도 이만한 곳이 없었다. 

결혼보다 앞서 동거를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 집의 전망과 위치때문이었다. 

물론 우리가 가진 예산과도 맞았다.


집에서 나와 30초면 닿는 한강변


둘 다 나이는 많았지만 노느라 모아둔 돈이 없었다. 

빚을 내서 집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한 우리 부부는 전세는 꿈도 꾸지 못했고, 그냥 월세로 생활을 시작했다. 

보증금 1억2천만원에 월세 50만원, 오래되었지만 한강전망의 34평 아파트.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신혼을 시작했다. 아주 좋았다. 

그런데 이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수동이 핫한 동네로 자꾸 부상하기 시작했다. 

2년 계약 만료 싯점이 다가올 즈음엔 서울시 어느 동네보다 성수동의 집세라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었다. 결국 주인은 우리에게 월세 20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했다. 별 수 없었다. 

낡은 아파트에 공을 들여 도배하고 싱크대도 바꾸고 살아서 좀 올려주고 2년을 더 살기로 했다. 


월세 70만원, 여기에 매달 나오는 관리비는 12만~13만원, 겨울에 난방비가 올라가면 대략 25만원 내외. 

집으로만 한달엔 100여만원이 고스란히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2년 계약 만기가 다가왔고, 우린 이번엔 조금 다른 결정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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