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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쌔비Savvy Nov 10. 2019

엿새째, 마음껏 숙취에 잠기다

11/10 친정에 아리 맡기고 혼자 외출한 엄마라니, 절묘하다

전날 과음으로 늦은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다  

남편이 옆에 있으면 걱정이 심할까 하여 숙취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전화로도 걱정하긴 하지만 집에 있을 때처럼 따라다니며 걱정을 하지 않아 편하다.

소영이가 내가 혼자 공연에 오자, 친정에 아이 맡기고 혼자 외출한 엄마 같다며 시원해도 보이고 쓸쓸해도 보인다 했다. 정말 정확한 표현이었다.

늦게 대학로에 나와 고은정 선생님과 미팅하고 중간중간 수시로 남편과 통화하고 진도 씻김굿을 보았다  

육자배기를 듣는데 눈물이 쏟아지려 해서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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