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준비 체크하고 이웃과 귤을 나누고
아침에 씻으며 나의 최근 행동 양식과 태도에 대해 생각해 봤다
움직이려 하지 않고
늦게까지 깨어있고
생각없이 폭식하고
혼자 술을 마시고
테레비전의 문제 상담 프로그램에서 흔히 등장하는 의욕저하 우울증 환자같은 행동과 태도와 다르지 않다.
이유를 생각해봤다.
난 스스로 외로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잘 모르고 혼자서 시간을 잘 지내는 방법도 익히지 못했다.
결혼 전엔 회사를 다니느라 이런 행동 양식이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특별히 회사를 다니지 않고 심지어 혼자 있으니 못된 습관이 나오는 거다
그래도 운동하고 김장 준비하려고 마트의 김장 재료도 살폈다.
저녁엔 영연씨를 만나 림스치킨에서 소맥을 마셨고
한라산정상님께 귤 한 박스를 선물받아 윗집과 파란대문집과 나눠먹었다.
참 순자는 남편이 없어서인지 좀 우울한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