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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한옥 대수선의 백미는 ‘깎기’

한옥 대수선 7일 차_4일간의 깎기로 환골탈태하는 한옥

깎기가 조금 진행된 서까래(좌)와 원래의 서까래

2020.03.17 공사 7일 차


오늘부터 4일간은 오래된 한옥의 때를 벗기는 ‘깎기’라는 작업이 진행된다. 깎기는 한옥의 대들보나 서까래에 묵은 때와 색을 벗겨내는 작업이다.

목수님은 여러 차례 깎기를 통해 한옥이 얼마나 아름다워지는지를 이야기해주셨지만 내가 알 리가 없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그 뜻이 무엇인지 눈으로 확인했다.

종일 흐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전을 집에서 보내고 점심을 먹고 현장으로 내려왔다.

오늘 현장엔 깎기 작업을 하시는 두 분만 계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현장에 가까워지니 자동 대패 소리가 요란했다.


집에는 비닐 장막이 쳐있었다.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에 쳐 둔 것이다. 작업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비닐 장막 안에서 먼지를 맞으며 작업하고 계셨다. 집주인이라고 인사를 드리고 변화된 서까래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깎기의 과정이 살짝 지나간 부분은 붉으죽죽했던 서까래가 연한 베이지색으로 변했다.

그야말로 오래된 한옥이 환골탈태하고 있는 것이다  


잠깐 현장을 둘러보고 나와 작업하시는 분들 간식을 준비해 가져다 드리는 것으로 오늘의 현장 탐방은 끝났다.


서서히 집안 가구 레이아웃을 마무리해야 한다  붙박이장, 싱크대, 조리대 등을 구성 중이다  그럼 목수님께서  만들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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