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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기로 이뻐지는 중인 한옥

한옥대수선 8일 차_파사드 그려보고 바닥 마감을 고민하다

2020.03.18 공사 8일차


오후에 현장에 갔다. 한옥은 비닐 장막이 쳐있었다.

먼지가 최대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 조치인데 그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밖에서 보이는 면도 상당 부분 깎기가 진행되었다  비닐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가니 역시 먼지가 가득했다. 마침 쉬는 시간이신듯해 원하시는 대로 사이다를 사다 드렸다.

깎기 전문가는 나무가 너무 단단해 깎기가 매우 힘들다며 이렇게 단단한 나무는 별로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다시 집을 둘러보니 게스트룸 욕실이 너무 작아 고민이 커졌다  


또 다른 고민은 마루와 작업실 그리고 주방, 즉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의 바닥 마감이다. 목수님은 미장을 한 후 에폭시로 마무리하자고 하셨고 나 역시 에폭시 마감에 별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 바닥 난방의 경우 에폭시 마감은 갈라짐 현상이 생기며 유해 물질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고민이 생겼다. 그래서 이미 거주 공간에 에폭시 마감을 한 적 있는 몇 분께 여쭸다. 시간이 지나며 갈라짐과 들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족한다는 의견였다. 목수님도 미장 후 보일러를 돌려 완전히 말린 후 에폭시 도장을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했다.


고민이 깊다  

왼쪽은 에폭시 마감 후 시간이 지나며 갈라짐이 있는 현상이며 오른쪽은 에폭시와 비슷해 보이나 최근 눈길을 끄는 규사(?)마감으로 에폭시보다 비용 부담이 높다.


별도의 디자이너가 없는 우리 집의 도면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며 파란대문 이정옥 공간주는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오늘도 집에 와서 파사드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며 그림을 그려주었다. 그림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니 집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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