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완벽한 봄 4월을 위한 건강한 약선밥상

고은정의 시의적절약선학교에서 배우고 차린 우리 제철 밥상

4월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완벽한 봄이다. 봄의 몸은 무엇을 원할까? 춘곤증이란 증세가 있을 정도로 봄엔 몸이 나른하다. 게다가 일교차는 크고, 낮의 햇살은 따듯하여 겉옷을 벗게 하지만 실내는 서늘하다. 자칫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이런 계절의 음식은 몸의 기운을 올리고 나른한 몸을 깨어나게 하고 신체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고은정의 시의적절약선학교에서 차린 밥상은 여기에 딱 맞다.


다양한 봄나물과 제철을 맞은 주꾸미, 눈호강시키는 진달래 화전 등이었다.  


첫 째날엔 기혈의 소통을 돕고 몸의 염증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두릅밥,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나물 듬뿍 주꾸미와 돼지고기 샤부샤부, 몸의 열을 내리고 소염 작용을 하는 쓴나물고추장무침, 새콤함과 달콤함을 선사하는 오미자딸기화채였다.


둘 째날은 부추, 달래, 움파, 미나리, 승검초(당귀의 싹) 등 입춘오신반에 약고추장으로 비빈 오신채 비빔밥으로 몸의 독소를 뽑아냈다. 여기에 청포묵과 미나리, 숙주나물을 새콤하게 버무린 탕평채, 찹쌀가루로 버무려 날 선 맛을 잡은 쑥국, 봄 잔치의 결정판 진달래화전으로 차렸다.


선생님의 시연을 들으며 선생님께서 내놓은 음식을 먹으며 봄의 맛을 처음 보는 듯 연신 감동했고 그 가르침대로 열심히 음식을 하고 차렸다.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을 위해 선생님께서 차려주신 첫 째날 점심 밥상은 고은정의 제철음식학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딸기국수와 가죽나무순전이었다.

둘 째날 아침은 부지깽이나물, 눈개승마, 머위나물 무침과 대파된 장국으로 따듯하고 감사한 아침을 맞이했다.


수업도 좋지만 선생님께서 차려주신 밥상은 언제나 감동이다. 이 밥이 먹고싶어 수업에 착실히 참가하는 것은 아닌지 내게 묻고 싶다.




코로나19로 지리산을 찾은 상춘객 발길은 끊겼지만 봄은 한창이었다. 4월의 봄을 이렇게 호젓하게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실상사 주변에 봄 야생화가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봄이다, 용수철처럼 깨어나자!


전종윤 선생님께서 맛보여주신 쑥과 찔레 페이스트는 정말 별미였다. 특히 찔레 페이스트는 상상 이상였다  고소하고 산뜻한 맛이 일품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혼밥, 즐길 준비됐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