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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생활, 비 내리기 전엔 마당 청소를 합니다

20200803, 일간한옥, 단독 주택에 살면 자연에 예민해 진다


큰 비가 오기 전엔 마당 청소를 깨끗하게 해둬야 한다.

안그러면  먼지와 오물이 수채 구멍을 막아 물이 빠지지 않고 마당에 고인다. 

수채 구멍에 손을 넣어 먼지를 건지면 방귀 소리를 내며 물이 빠진다. 

새벽에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더니 수채구멍이 막혀 마당에 물이 고였다. 

그나마 우리 집은 마당이 깊어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물먹어 팽창한 각종 나무 문들이 닫히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물론 해가 나면 이 문들은 제자리를 찾는다. 


단독주택에 살면 날씨에 민감해 진다. 

아니 자연에 민감해진다. 

그게 참 좋다.

우리 집이 한옥이라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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