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책,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리뷰

재미있게 잘 썼다. 그럼 뭐하나! 아내가 몇째 딸인지도 모르는데

by 소행성 쌔비Savvy

그러니까 남편은 책이 나오고 초판이 다 나가고 2쇄가 나올 때야 비로소 나에게 자신의 첫 책을 줬다. 그동안 나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책을 받고 쭉 읽어보니, 책은

‘잘 썼다, 재미있다, 잘 읽힌다, 뭉클하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사노 요코의 <죽는 게 뭐라고>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다. 헛웃음이 나는데 왠지 모를 애잔함이 있다.

편성준 씨, 책 더 써도 되겠다.


그런데 내용상 오류가 있다. ‘오빠 우리 모텔 갈까’ 에피소드에서 처음 모텔에 간 것은 결혼 후 남편의 첫 생일이 아니고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후 생일, 그러니까 사귀고 1년이 지났을 때다.


남편의 원고를 기획 과정에선 읽었지만 출판사로 원고를 넘긴 후엔 일부러 읽지 않았다. 만약 교정 진행 과정에서 읽었다면 책이 완성된 후 읽지 않았을 것이다.


편성준의 아내로가 아니라 출판기획자로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는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우리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그리고,

매일매일밥상은 ‘소행성밥상’으로 이름을 바꿨고

당신 아내는 넷째가 아니라 셋째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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