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번의 밥상과 술상, 6번의 손님상을 차린 12월
손님이 오시면 빼먹기도 하지만 대체로 상을 차리고 기록을 남긴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상을 차린다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기도하여 좀 정성을 들인다.
천성이 게을러 여러 반찬 준비는 못해도 끼니 때마다 새로 밥을 짓는다
12월엔 당근이 풍년이라 당근스프도 끓여보고 당근라페도 자주 만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적었다. 손님을 위해 네 차례 술상을 봤고 두 차례는 밥상만 봐서 총 여섯 번 같이 먹었다.
계절 음식 과메기는 선물을 받아 한 차례 먹었다.
라면과 파스타 국수도 자주 등장한다 하루 두 끼를 먹는데 두 끼 모두 밥을 먹으려면 좀 지루해서 이기도하고 면을 좋아해서이기도 하다.
<마르텔리>라는 파스타 면을 알게 되어 처음 사용해 좠는데 식감도 맛도 굵기도 참 좋았다.
큰 언니의 친구분이 생선을 보내주셔서 난생 처음 조기 손질도 했다.
손님이 오셔서 두 차례 치킨을 주문해 먹었다(배달시키지 않고 남편이 픽업해 왔다)
지난 해에도 그랬듯 올해도 주문 배달로 음식을 먹진 않을 것이다.
남편과 심야 술상은 언제나 그렇듯 잦았는데 올해는 그 습관을 좀 버릴 생각이다.
건강 검진 결과 나는 고혈압 남편은 당뇨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게 모두 심야 술상 탓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