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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방에서 잠을 자 봤습니다

글쓰고 책읽고 때론 ‘마당멍’하는 서울 한옥 별장 어때요?

작은 한옥이지만 욕실까지 딸린 손님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은 원래 골목쪽으로 높은 담을 쌓고 그 담에 작은 쪽문을 내어 세를 내놓았던 방이었습니다. 독립성을 위해서였는지 원래 마당으로 향했던 방문은 도배지를 겹겹으로 발라 문을 막아두었더군요.


우린 이 방의 원래 기능을 회복 시켜주기로 했죠. 골목에 쌓은 높은 담을 헐고 방문을 마당으로 향하게 했죠. 이 방에 딸린 말도 안되는 주방과 화장실은 욕실의 기능만 갖도록 손을 봤습니다.


아래 왼쪽 사진을 보세요. 이게 원래 손님방에 들어있던 주방과 욕실였습니다.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땐 마당으로 향했어야 할 방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저 문 안쪽으로 스티로품과 종이를 덧발라  방문의 기능을 아예 없앴더라구요. 리모델링하면서 미닫이문을 여닫이로 바꾸고 마당으로 통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손님방에 붙박이 침대를 넣었죠. 그리고 며칠전 당근을 통해 책상과 책꽂이겸 수납장으로 사서 넣어 손님방에 작업의 기능을 추가했어요.


책상 옆 수납장엔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를 주제로 큐래이션한 책도 몇 권 꽂아두었습니다. 김영미 화백님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구요. 이 방에는 언제나 김영미 화백의 그림이 걸려 있을 겁니다.


이 방에서 잠을 자봤습니다.

손님에게 내놓아도 괜찮겠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에어비앤비에 등록했고, 다음 주엔 도시민박업 허가를 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확인하려 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면 지인 중심의 <멤버십 서울 한옥 별장>으로 운영하려고 기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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