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반복해 말하는 것에 익숙해 지고 있습니다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자신감이 떨어진 당신에게 권합니다

by 소행성 쌔비Savvy

기차는 책 읽기에 참 좋은 공간이다. 시간을 보내면서 동시에 공간을 이동하니 또 얼마나 효율적인가!


시간이 넉넉한 우리는 비용도 아낄겸 종종 무궁화호를 탄다. 좌석이 ktx 보다 좋다. 심지어 돌아오는 기차표는 그동안 적립해 둔 마일리지로 계산했다. 남편과 둘이 겨우 두 시간 거리를 오가며 들고 온 책이 무려 여섯 권이고 지금은 둘 다 새로 산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대전, 옥천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무궁화호 기차 안에서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읽었다.


첫 장의 고백을 읽으면서부터 요조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된다. 이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요조라는 조금은 미숙하지만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에게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책을 읽고 있는 다소 미숙한 나에게 마음이 쓰인다.


상당의 경험이 나와 겹치는 게 조금 신기했고 많은 생각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비슷해 놀라면서 읽었다. 다만 나는 여전히 내게 확신이 없지만 요조는 자신에게 확신을 갖고 산다. 그점이 너무 부러웠다. 게다가 글을 이렇게 사랑스럽게 쓰다니... 이종수 씨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분명하다.

앞으로 작가 요조의 팬이 될 거 같다. 물론 뮤지션 요조, 책방주인 요조, 환경실천가 요조도 좋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백년 전 그녀들은 어떤 공부와 어떤 사랑을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