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피크닉의 매우 영리한 전시 <정원만들기>
후암동 피크닉에서 진행되는 전시 <정원만들기>를 다녀왔다. 전시를 보기 전에 서울로를 걸었다. 2017년 문을 연 서울로의 식물들이 제법 울창해졌다.
피크닉의 <정원만들기>는 정원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작품 그리고 정원사를 보여준다. 정원 일의 즐거움과 고됨 그리고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촬영을 제한한 2층 전원가들은 이 전시의 백미다. 정영선 정원가의 정원에 대한 철학은 곱씹어 볼 만 하다.
박완서 작가는 그의 책 호미에서 말한다. “그냥 아파트가 너무 편해서 온종일 몸놀릴 일이 너무 없는 게 사육당하는 것처럼 답답해서 나에게 맞는 불편을 선택하고자” 정원 일을 택했다고 했다. 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닫힌 공간 아파트에 살면서 내가 가둬진 것 같아 마당있는 집을 택한 나와 비슷한 심정같았다.
10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관람 전후로 인공정원이지만 서울로를 꼭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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