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휴대폰엔 비밀이 없나요?

연극 <완벽한 타인>, 임세미 이시언 배우의 합이 아주 좋았던 날!

by 소행성 쌔비Savvy

오랜만에 대학로를 벗어나 조금 대중적인 연극을 보았어요.

저와 남편은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정말 가까이서 배우들의 호흡을 느끼는 것이 좋고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이야기에 몰입되는 그 시간을 즐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처음 연극을 보는데 대학로 연극부터 보라고 권하진 않아요.

대학로 소극장 연극은 아무래도 실험 정신과 극의 순수성이 높아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라이센스 뮤지컬에 익숙한 분들에게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럴 때 조금 큰 무대에서 하는 연극부터 시작하면 좋아요. 출연진 중에 아는 배우가 있다면 흥미는 배가 되겠죠. 요즘 하는 연극 중에선 <완벽한 타인>이 아주 좋겠네요.



연극 <완벽한 타인>은 이서진 유해진 염정아 김지수 등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해요. 그런데 극은 이탈리아 원작이랍니다. 휴대폰을 둘러싼 개인의 갈등과 현대인의 쓸쓸함을 다룬 연극입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완벽한 타인>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아시죠? 드라마 배우들 중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는 소수이며, 연극 무대와 TV, 영화를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그냥 믿고 봐도 좋다는 것을. 이런 면에서 큰 무대에서 눈에 익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 연극을 보는 것은 무척 큰 즐거움이 됩니다.


제가 본 날은 장희진, 임세미, 이시언, 김설진, 박은석, 김재범, 유연 등이 출연한 날이었습니다.

마치 최후의 만찬을 연상 시키는 무대에 배우들이 올라오면 그들은 한번도 무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특별히 대사가 없어도 계속 연기를 하는 것이죠. 배우들의 피로도가 엄청난 연출법입니다. 이런 공연에서 바로 배우들의 내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사를 하지 않는 배우들의 행동과 표정을 보는 재미가 아주 좋거든요.

이 연극은 이런 순간의 디테일이 아주 잘 살아 있었어요. 특히 무거움과 가벼움 속에서 극의 균형을 잡아 중 이시언, 임세미 배우의 연기를 보다 보면 그들의 귓속말조차 궁금해 지더라구요. 임세미 배우가 연기한 비앙카는 등장인물 중 가장 어린(딸 소피아 제외) 역으로 극의 활기를 주는 역할이어서 동선이 매우 컸는데 그의 자연스럽과 사랑스러운 움직임으로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극이 재미없으면 못보죠.

재미있습니다. 대사도 현대적으로 매우 잘 처리되어 보다보면 웃음이 새어나오죠. 긴장과 웃음이 적절히 배치되어 지루할 틈이 없어요.


연극이 아직은 어색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캐스팅 일정을 보고 출연진 중 아는 배우가 있다면 그 날의 공연을 예매하세요. 연인이 같이 보면 연극이 끝난 후 할 말이 많아질 겁니다.


연극, 보다보면 빠집니다.

임세미 이시언 배우 팬 될 것 같아요. 김설진 배우도요^^ 물론 모든 배우들이 연기 아주 좋습니다.


8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홀에서 공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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