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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이토록 아름답습니다

2021.11.03_내가 좋아하는 농부 브랜드 <채소생활>


<채소생활>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유통하는 농장을 알게 된 것은 3년쯤 되는 것 같다. <마르쉐>라는 다양하고 맛 좋은 농산물과 가공품 그리고 소품 등의 생산자들이 참여해 여는 시장에서도 채소를 유독 예쁘게 진열하고 팔고 있어 눈에 띄었고 그 뒤로 <채소생활>의 팬이 되었다.


충북 홍성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채소생활>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채소를 계절에 맞게 키워 선보인다. 나는 이 <채소생활>의 꾸러미를 정기적으로 받아서 먹는다. 그런데 최근엔 <채소생활>의 채소 인기가 올라가 꾸러미 예약 경쟁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늦가을에 접어든 지금은 뿌리채소들이 맛있어지는 때다. 그래서 이번 꾸러미엔 색색의 무가 들었다. 총 10가지의 무, 이름도 예뻐서 오로라, 보라킹, 레드킹… 나는 이 무를 포장에서 꺼내 사진을 찍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이곳을 알기 전엔 그저 시장에서 판매되는 품종의 농산물만 먹었다. 이 농산물은 철저하게 경제적인 논리로 선택되고 재배된다. 그러니 우리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선 시도를 한다. 간혹 정말 먹기가 어려운 채소도 포함되지만 그런 채소를 알게 되는 것은 즐겁다.


우리 식탁은 늘 누군가의 노고로 채워진다. 그러니 기억하고 맛있게 먹어야 할 것이다. <채소생활>에서 채소 박스가 올 때는 늘 설렌다. 이번엔 어떤 아름다운 채소가 들어있을까?


채소생활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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