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당분간 외식은 없다

2022.03.17_코로나 확진 1일 차

어제부터 목이 조금 칼칼했다. 물을 마시면 괜찮았지만 코도  나왔다. 감기 초기 증상과 다르지 않았다. 열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메밀국수를 친구 집에 전달하고 남편 병원 치료 동행했다가 동네 찌개 맛집인 무교동낙지에 가서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오후에 잠깐 손님이 오셔서 마스크를 쓴 채로 커피를 내어 드리고 남편은 다시 병원에 가 검사를 마저 하고 스터디 카페로 갔다. 나는 몇 가지 집안일을 처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5분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 나가시면 즉시 집으로 가시고요.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진 댁에서 치료하세요. 약은 이틀 치 나갑니다. 양성이셔서 검사비, 약값은 없습니다.’라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았다. 병원에서 나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말하고 약국으로 가서 약을 짓고 건물 밖에 서 있으니 남편이 검사를 마치고 나왔다. 아직 음성이란다. 남편은 다시 스터디 카페로 나는 집으로 왔다.


월요일부터 만났던 분들에게 전화로 내 상황을 알리고 혹시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으시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집에 와서 집 안을 소독하고 소독약으로 닦았다. 남편이 음성이라 어찌해야 할지 좀 심난했다. 일단은 나는 침실에서 남편은 마루에서 지내기로 했고 24시간 마스크를 쓰고 있기로 했다. 저녁은 사 온 김밥으로 대충 먹고 약을 털어 넣었다.


코로나로 친구 집에서 지내던 혜민 씨가 마침 집에 돌아오는 날인데 이리되어 다소 난감했다.


결국 올 것이 온 것이다.

몸은 아프지 않다. 콧물이 좀 나고 목이 약간 칼칼한, 초기 감기 증세 정도다. 이렇게 지나면 좋겠다.

밤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들어 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봤다. 보건소나 질병관리청에선 아직까지 별다른 안내가 없다.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60만 명이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자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