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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두 개의 밥상을 차리는 재택치료 4일 차

2022.03.19_어제보다 컨디션 살짝

남편은  이틀 PCR 검사를 했다. 어제  검사 결과가 ‘판정불가 나왔기 때문에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가 왔다. 어쩌면 남편은 오미크론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제야 했다. 우린 부스터 샷까지 맞았고 부스터 샷까지 맞은 사람 중에 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 부스터 샷까지 맞아  증상 없이 지나가는  같다. 아무튼 남편의 검사 결과가 애매하게 나와 오늘도 나는  끼에  개의 밥상을 차렸다.

어제처럼 남편과 혜민 씨는 마루 테이블에서 나는 주방 아일랜드에서 등을 지고 먹었다. 코로나도 오미크론도 비말로 옮겨 다닌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으라고 한다. 의식적으로 내가 무엇을 만지는지 관찰하고 생각했다. 아무리 조심해도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백신도 치료제도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 치명률이 낮지만 옛날엔 마을 하나를 불태워 경로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해된다.


오후엔 책 쓰기 워크숍을 줌으로 진행했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얼른 전염병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참나물 밥과 시금치 된장국을 했다. 우리도 먹고 역시 재택치료 중인 세미 씨에게도 남편이 가져다주었다. 저녁은 떡볶이와 새우튀김으로 대신했고 나는 평소와 달리 과일과 과자 등을 중간중간 먹었다. 내 식성과 식욕이 평소로 돌아가면 재택치료도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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