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2_재택치료 6일 차, 자가 키트로는 음성
재택치료 6일 차, 남편은 세 차례의 PCR 검사(확진자의 동거인은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끝에 음성이 나왔다. 남편의 음성 소식에 혹시나 하여 나도 검사를 해 보았다. 나도 음성이 나왔다. 결과가 음성이라 해서 돌아다닐 것도 아니고 집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을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꽤 좋았다.
남편은 서울시민대학 글쓰기 강의를 시작하는 날이다. 주 1회 총 5주간 진행하는 강의인데 지난 학기에 이어 다시 하게 된 것이다. 면접과 온라인 시강까지 하며 서울시민대학 공채 1기 강사로 발탁되어 어떤 강의보다 성심껏 준비를 한다. 비대면 강의임에도 서울시민대학에 가서 안정된 시스템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아침 상을 차렸다. 남편이 일하러 나갈 땐 가급적 식사를 차려주려 한다. 그래야 힘이 날 것이라는 아주 옛날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에겐 밥을 차려 주었지만 난 먹지 않았다. 확진 초기에 폭발하던 식욕은 이제 평상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다. 다행이다. 코로나에 확진되어 외식도 못하고 술도 못 마시는 나날이 계속되며 나는 매우 바른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조금 더 긴 시간을 보내면 무척 건강해질 것 같다.
당연하지만 확진 이후 한 발짝도 대문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래도 살 만하다.
오후엔 <쌔비 테이블>에서 판매할 미역 샘플이 도착했다. 미역이 도착하자마자 테스트를 위해 국을 끓이고 튀김도 했다. 자른 미역이라 편리한데 맛도 좋았다.
<미역 후리가케>
올리브 오일에 잘게 자른 건미역을 튀기듯 볶는다
바삭하게 익은 미역 튀김을 밥 위에 얹어 먹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