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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란 무엇인가?

2022.03.16

압구정동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로 파스타 면을 사러 갔다. 마트에서 파는 파스타 면도 맛있지만 이탈리아의 작은 브랜드들이 만든 파스타 면은 조금씨 느낌이 달라 음식하고 먹는 즐거움을 준다. 마침 팝업 스토어에 윤영미 아나운서께서 계셔서 인사를 드렸다. 평소에 소셜로 이야기를 나눠 무척 친근한 느낌였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제주를 좋아하셔서 몇 해 전부터 제주에 세컨드 하우스를 빌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지내신다. 최근엔 조금 규모가 큰 집을 빌려 수리를 시작하셨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로 보여주신다. 방송을 본 사람들 중엔 빌린 집에 돈을 들여 고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며 악담을 적은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나는 빌린 집이지만 내가 사는 동안 행복하려면 당연히 돈이 좀 들더라도 맘에 들게 고쳐 사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 악플 신경 쓰시지 마시고 마음에 들게 고치시라고, 수리비까지 다해서 월세를 낸다 생각하시라고 했다. 그러면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돈과 부자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강남의 건물주 중엔 재력에 비해 검소하다 못해 다소 딱해 보이게 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비싼 집에  들어 살며 자기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충 하고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본다. 부자임에 확실하지만  쓰는  너무 인색하다면 그들은  돈을 버는 것일까? 최근에 남편과, 친구들과도 부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는 이 정도 경제 규모로 살고 싶다.


1. 감당할 수준의 빚, 없으면 더 좋음.

2.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기 위해  걱정하지 않음.

3. 친구에게 마음 편하게 선물할  있음.

4. 손님맞이용 술과 식재료 구매에 예산 걱정하지 않음.

5. 일 년에   정도 마음 편하게 여유롭게 여행.


이 정도면 부자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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