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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 그럼 비벼

2022.04.08

반찬 하기도 싫고 하여 채소 잔뜩  비빔밥을 했다. 거친 채소는 데쳐서 넣으니 채소를 훨씬  많이 먹을  있다. 고추장은 별로라 달래 간장으로 비볐다. 뭔가 살짝 어린이 맛도 필요해 자른 미역과 샐러리를 올리브 오일에 볶아 넣고, 날치알도 얹었다. 남편도 나도 맛있다 감탄하며 먹었다. 이렇게도 먹는 것이다.


오후엔 볼일이 있어 방산시장에 갔다. 적정기술의 집합소다. 이런 것이 다 있네 할 정도로 재밌고 신기한 물건이 많았다. 볼 일 마치고 같이 볼 일을 보신 분이 예약한 음식점은 평양냉면과 불고기가 유명한 우래 옥였다. 딱히 내가 먹을 게 없고 나 말고 다른 분들도 계셔서 난 집에 가겠다 하니 오늘만 좀 고기를 먹으면 어떠냐 하셨다. 내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난감했다. 가기 전에 메뉴를 살피니 비빔냉면이 있어 같이 가서 비빔냉면 한 그릇을 알뜰히 먹었다. 안 먹을 자유, 편식할 자유도 있는데 그것을 설득시키는 게 힘들어 자꾸 사람들 만나 식사하기가 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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