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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일

2022.04.15_

봄을 타는 중이다.

식사 준비 하기가 너무 싫다.

냉장고를 채운 채소를 보면 속이 답답한데 선뜻 음식을 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밥을 짓는다. 누구와 같이 사는 것은 이런 일이다. 귀찮아도 견디고 극복하는 일.

냉장고 채소를 꺼내 쌈채소는 씻고 거친 채소는 데쳐서 간장에 무쳤다.

아욱을 박박 씻어 쌀가루를 조금 넣고 된장을 풀어 국을 끓였다.

하루의 의무를 또 이렇게 해낸다.


저녁에 김밥을 먹었다. 살짝 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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