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더 좋아졌다.

최애가 엄마한테 '어머니'라 했다.

by 쏘유
공연장 가는 길


아빠 찬스로 엄마와 함께 최애의 대만 팬미팅을 다녀왔다. (아빠는 팬미팅 가는 걸 모른다... 아빠 미안)


대만 여행이라 쓰고 최애 팬미팅이라 읽는 4박 5일 일정, 모든 것이 좋았다. 내가 먼저 대만으로 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최애가 먼저 가서 나를 기다렸고(?) 밥 먹고 일찍 들린 공연장에서 최애의 출근길도 볼 수 있었다. 시작이 좋구나~


여행 3일 차에 팬미팅이 있었다. 생각보다 더웠던 대만 날씨, 장거리 이동에 관광까지 조금 지칠 법도 한데 잘 따라다녀준 엄마... 그룹 사진 찍고 와서 미주알고주알 철없이 좋아하는 딸내미 다 받아준 엄마... 고맙습니다.


팬미팅 가기 전부터 하이 바이 할 때 꼭 엄마랑 같이 왔다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엄마랑 자리가 달라 같이 갈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자리 이동 제제가 없어서 엄마랑 같이 줄을 섰다. 내 차례가 다가왔고 서울 팬미팅 때 보여줬던 슬로건을 보여주며 "안녕? 기억나요?"라고 했다. 너무 빨리빨리 진행되는 탓에 정신이 없었고 날 보고 웃어준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아니야. 정신 차려! 밖으로 나오기 직전 말을 했다.


"엄마랑 같이 왔어~ 엄마랑!"


그 말을 놓치지 않고 들어 준 내 최애, 엄마에게 "어~ 어머니!" 하면서 아주 환하게 웃으며 엄마에게 인사를 했다.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지 못해 너무 아쉬웠지만 짧은 영상에 최애가 엄마에게 '어머니'라 부르는 목소리가 담겼다. 나는 그 짧은 1초,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엄마도 굉장히 좋아했다. 딸내미가 좋아하는 연예인 팬미팅에 얼떨결에 따라와 멀뚱멀뚱 보기만 했는데 마지막에 작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할까? 최애에게는 짧은 기억이 될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반갑게 인사를 해 준 그 짧은 시간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난... 최애가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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