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가 열심히 준비해온 질문으로 저를 소개했고 에밀리는 촬영 내내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질문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저는 관찰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이제 저의 비밀 한 가지를 말할 시간이 되었죠. 제 목소리는 에밀리밖에 들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살아있는 모든 다른 생명체를 저의 ‘관찰자’라고 부릅니다.
제가 사는 이 도시에는 에밀리처럼 특별한 관찰자가 없지만
여러분이 사는 세계에서는 하늘 위에 별들만큼 수많은 관찰자가 있어요. 지금 바로 당신이죠.
저와 여러분은 마치 어떤 작은 문을 사이에 두고 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여러분은 저를 볼 수 있어요.
저의 우주와 여러분의 우주는 다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떤 물질들이 우리를 희미하게 연결해주고 있거든요.
이 이야기는 길어질 수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할게요.
“전혀 몰랐어요! 전 그냥 퍼슨씨의 목소리가 들리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만 인터뷰할 생각이었어요. 제 목소리는 다른 사람에게 전혀 들리지 않아서 방송하실 수 없을 테니까요.”
“안돼요!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한다면 영상에 자막을 넣으면 되죠! 저는 퍼슨씨의 이야기를 포기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