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by 아이미슈 김자영

그렇게 대신하면 안되는거였는데

너의 마음을 대신해

그녀의 마음을 후벼팠고


한동안 아름다운 너희둘의

연애를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깐

너의 죽음을 알기전까지

니가 빠져쥭은 저수지에

미쳐 울부짓던

그녀를 보기전까지


난 내가 얼마나 큰잘못을

저질렀는지 몰랐다


분명 너의 마음을 대신한

편지였지만 너희둘의 연애사

시시콜콜 다 알게되고

그후 연애상담까지해주면서

주제넘게 사랑을 우롱했던가


그날같이 억수로 비가 퍼붇는

날이면 난 가끔 너를 생각한다


너무 일찍 하늘로 가버린 너

그리고 그녀의 슬픔을 멀리서

지켜본 나...


그후로 나는 대필을 접었다

누구의 사랑을

누구의 인생을

대신 논할수있겠는가


어차피 대신 살아줄수 없는 삶

오늘은 그녀에게

많이 미안한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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