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써 보일게요. 나의 말과 나의 비밀을.
나는 감히 작가가 되는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국문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글을 써서 상을 받아본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그런 꿈을 꾸기엔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왜냐면 내가 아는 작가란 누군가의 고통마저 꿀꺽 삼켜 소화하고야 마는 사람이며, 타인의 감각마저 온몸으로 느끼며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소스라치게 받아들이고야 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반해 나는 남보다도 나의 감각이 더 소중한 이기적인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누구나 저마다의 삶이 있듯 나에게도 기구하다면 기구할 그런 삶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누가 봐도 올바르고 착하게 살았나?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어디 내놓기에 부끄러운 나 자신이지만, 언제쯤인가 나의 삶이,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안도감, 만족감, 행복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들 아닌 척할 테지만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불행을 밟고 일어섭니다. 난 저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나는 그에 비하면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나는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편의 감정이며 그 감정이 어떨 땐 지루했던 삶에,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삶에 한 줌의 숨을 불어넣어 주기도 합니다.
나는 내 이야기를 써 놓을 겁니다. 여러 작가들이 쓴 에세이나 산문, 시 등을 읽으면서 나를 달래기엔 내 안에 뜨거운 덩어리들이 식을 줄을 모릅니다. 그렇기에 토해내고 뱉어내야 살 것 같아서 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기꺼이 써 보일게요. 나의 말과 비밀을.
늘 품고 살았던 것들을 풀어 보일게요.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다른 의미의 위로와 행복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