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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향노루 Dec 16. 2020

늦은 퇴근길

힘겨운 발걸음으로 마주친 힘겨운 풍경들


늦은 퇴근은 언제나 피곤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그 흔하던 야근인들조차 줄어 거리가 더욱 적막하다.

이 우울한 시기는 언제나 출구가 보일지 알 수 없어 더욱 힘겹다.

왁자지껄한 밤거리를 상상하며 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평범한 날이 오면 전단지가 그득그득해질까?
얼어붙은 것은 날씨만이 아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라지만, 그 공허함이 흐르는 적막은 분명 전과 다르다.
모두의 지친 어깨
포장마차의 온기
그동안 우린 너무 빠르게 살아왔던 것 같다.
막아. 두 번 막아.
스벅처럼 이 시국에도 잘 나가야 이렇게 쓰레기도 나오는 거다.

2020.12.15

SIGMA fp + 65mm F2 DG DN | Contempo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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