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더없이 좋은 일

by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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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 "공부하는 일"이어서 좋다.

그래서 늦은 시간까지 곁에 있어달라는 아이의 부탁이 어렵게 느껴지면서도 마냥 싫지 않았다.

밥을 먹는 것, 여행을 떠나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커피를 마주할 수 있는 것까지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여기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부를 두고 재미있다 얘기하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내 아이도 그렇다.

하지만 어떤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결과를 떠나 중요하다.

그것은 연습이 필요한 일이고, 아이는 그것을 연습하고 있는 셈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꾸준히.

최선을 다해.


다행스럽게도 운동장을 뛰어야 한다거나 특정 장소를 가는 것도 아니고

같은 공간에서 각자 자신의 일을 잘 마무리하면 되는 일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조건으로.

아침에서 저녁으로, 또 저녁에서 아침으로 순간이동하듯 패턴이 바뀌긴 했지만,

집중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

그 사실이 감사하다.


미니멀스토리만들기.

짧은소설쓰기.

에세이쓰기.

독서모임.

책쓰기.

기획하기.

어느 하나 마음 안 가는 일이 없다.


「굿 라이프」에서 최인철 교수는 관심 가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관심 가는 일이 많다는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기록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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