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은 땡잡은 직업이에요

by 윤슬작가

"작가님은 땡잡은 직업이에요"

"네, 정말 땡잡은 직업 맞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좋은 얘기를 나눕니다.


봄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도 있고,

늦가을 낮아진 문턱을 알려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산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공과 함께 찾아온 외로움을 풀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몰입감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하고,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가끔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을 때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케이크, 달콤한 마카롱을 선물 받기도 합니다.

아보카도와 신선한 채소로 가득한 샐러드를 맛보기도 합니다.

거기에 한 번씩 밑반찬을 얻어먹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후리지아 꽃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3월, 그것도 두 번씩이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모습 보이려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좋은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되고,

좋은 모습에 대해 얘기할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를 살펴보는 시간은 물론,

저를 찾아온 사람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아. 무. 래. 도

진짜

땡잡은 직업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from. 기록 디자이너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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