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ighbors가 되고 싶었다

by 윤슬작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가끔 "좋은"이라는 단어가 때때로 숙제처럼 느껴졌고, 출처가 불분명한 부담감을 느끼게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좋은"이라는 단어를 자주, 수시로 언급한다.


"좋은"이라는 단어에 어떤 형식이나 책임감을 덧씌울 생각은 없다. 특별한 상상력을 발휘할 생각도 없다. 그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느꼈던 순간적인 감정과 따뜻했던 인상에 대해 존중의 의미로 곁에 두고 어루만지고 싶을 뿐이다. 비록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의 연속이고 지속성을 증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연결고리가 유지되는 삶을 살고 싶다.


굿네이버스 활동을 시작한 지 15년이 흐른 모양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아내지도 못했던 상태에서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를 찾아온 여러 단편적인 사건 중의 하나로 지나칠 수 있었는데, 15년 전 그날은 유독 "좋은"에 이끌렸던 하루였던 모양이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굿네이버스 활동, 내가 특별하게 한 일은 없다. 마음 한 켠을 내어준 것이 전부였는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되돌려주고 있다.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시작한 일에 너무 거창한 코멘트가 붙은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나는 '좋은'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내가 손잡고 있는 사람들, 내가 손잡고 있는 세상에 둘러싸여 때로는 따뜻함으로, 어떤 날에는 유쾌함으로 발휘되는 '좋은'을 연구하고 있다. 그들과의 연대가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공간, 오늘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연구실에는 오늘도 불이 켜져 있다. 나의 '좋은' 찾기는 계속될 것 같다. 나아가 나의 인생 지도 위에는 '좋은'것들이 많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from. 기록 디자이너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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