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달력 제작에 도전하다

by 윤슬작가

검은 호랑이의 해가 온다. 올해도 <트렌드 코리아 2022>가 출간되었다.

내년 트렌드 키워드를 "TIGER OR CAT?"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벌써라고 2022년을 얘기하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 역시 11월이 되면 하는 것들이 있다. 올해 계획했던 것들이 잘 마무리되었는지, 내부 및 외부 수업에 대한 평가는 물론, 마무리되지 않은 것 중에서 막바지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놓친 것은 없는지, 내년에 새롭게 시도해 볼 것은 어떤 것인지, 형태나 요소를 바꿀만한 것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11월을 보낸다. '생각주간'이라는 표현보다는 '업무 연말정산' 혹은 '아이디어 정비 주간'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12월이 되면 내년에 시작될 것들을 홍보하고 안내하면서, 동시에 올해 놓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마무리하면서 12월을 보낸다.


올해 초에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탁상달력을 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독서교실(모임)에 오시는 분들과 저자분들, 그리고 12월 담다에서 책을 직접 구매하시는 분들을 위한 선물로 적당할 것 같았다. 물론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따로 구매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고, 내지는 담다에서 출간된 책을 중심으로 엮으면 될 것 같았다. 10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지난주에 마무리를 해서 인쇄소에 넘겼다. 요즘 인쇄소에서 2022년 달력을 제작한다고 해서 소량 인쇄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얘기에 언제쯤 소식이 오려나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예쁘고, 튼튼하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


확장인지, 용기인지 알 수 없는 경계에서 달력 제작에 관해 남편과 지속적으로 얘기를 나눠왔다. 최종 확인 후 인쇄소에 파일을 넘긴 날로 기억한다. '결과는 하늘의 뜻이니 과정에만 충실하자'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터라, 달력 제작 전의 고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이라며 맥주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켜면서 말했다.


"담다도 제법 용감해진 것 같아. 달력 만들 생각도 하고..."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실재적으로 알고 있는 남편이다. 그런 남편이 건강하게, 윤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시도하고 실행해 본다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게 자기 장점이잖아!"


"음, 그렇지. 앞으로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도 좋고, 다른 누군가에게도 좋다면, 일단 시도해 보는 걸로!"

"good!"

from.기록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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