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의 및 수업에 대한 강의 문의가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다. 북클래스, 글쓰기를 중심으로 올해 진행했던 곳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새롭게 문의가 들어온 곳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을까>를 제안해 보고 있다.
"작가님, 요새 자서전 쓰기가 유행인가 봐요?"
"유행이라기보다는 필요성이라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 개인의 삶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를 관통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한 공감이 출발이지 않나 싶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거기에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시간이 많이 생긴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얼마 전 지인과 나눈 대화이다. 비슷한 주제로 예전에도 얘기를 나눈 기억이 몇 번 있다. 백 퍼센트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몇 번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를 떠올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고, 사회적으로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사명감마저 느껴지면서 목표가 생겨났다.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을까?"
조금 포장해서 거창하게 표현하면 "전 국민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였다. 매일 새로운 나이, 새로운 하루를 환대하는 제안서가 될 것 같았고,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깨달음의 도구가 될 것 같았다. 자발적으로 내 삶에게 말을 걸어 통합, 화합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나만의 역사가 생겨난 사람이 저마다의 서사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여겨졌고, 가장 적합한 도구가 "글쓰기"라는 생각으로 강력하지만 침착하게 준비했다. 일론 머스트가 화성 탐사를 상상한 것처럼, 지구 아니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자신만의 자서전을 써보는 것은 일차원적으로 자신을 구하고, 나아가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답게를 넘어 나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글쓰기가 지닌 가장 강력한 힘이다. 글을 쓰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영역이다. 경쟁심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인생 터치, 의미 터치, 감성터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