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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스스로 위너가 되자

by 윤슬작가

보도 섀퍼의 책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멘탈의 연금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멘탈 코치로 최고의 명성을 쌓은 그는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비범한 삶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건을 떠나, 상황을 떠나 드라마틱한 성공을 이뤄낸 이들에게서 얻은 비결과 지혜를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도 결을 함께 한다. 우선 그는 현실에서 안전을 택하기 보다 모험을 떠난 이들, 변화를 주저하지 않았던 이들에게서 발견한 좋은 태도를 '습관'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첫 번째 습관 '결정을 내려라'를 시작으로 마지막 습관 '독수리가 되어라'까지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성공 습관 서른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날, 프롤로그를 넘기면서 발견한 문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나의 유일한 코치라면, 지금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조언할 것인가?'


아마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던 터라 더욱 그랬을 수 있다. 조금 더 신중함을 발휘해야 할 것인지,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인지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조언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에게 날아들었고, 그 순간 나는 나에게 말해주었다. '지금 결정해.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의미 없는 일 같아 보여!'라고. 그 뒤에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책을 잠시 밀쳐놓는 동시에 전화기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결정난 사항을 전달했다. 질문이 정확할수록, 정확한 대답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날의 경험이 그랬다.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계속 주저하게 만들던 마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다시 책을 펼쳤다. 그때였다. 운명처럼, 인연처럼 멋진 문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이 무엇인지 아는가?'

'내가 내 자신의 코치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속으로 들으면 내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보도 섀퍼는 이 책에서 '타인이 만든 법칙과 길, 이정표가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간 사람들'을 위너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닌 좋은, 경이로운 습관을 나에게, 우리에게 제안하며 '위너를 따르지 말고, 스스로 위너가 되어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첫 페이지를 시작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는 날까지 머릿속으로 '위너를 따르지 말고, 스스로 위너가 되자'라고 되새김질하면서 읽은 기억이 난다.


가끔 그런 이야기가 들려온다. 자기 계발서는 거기서 거기라고, 모두 아는 내용을 적어놓은 거라고, 그래서 꼭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나는 일부러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 예전에는 의무감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필요에 의해서 읽는다. 안전을 도모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을 리셋하기 위해서. 그래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짧게라도 읽고 시작한다.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지, 나의 목소리를 따르는 위너가 되어야지라고. 많은 시간이 아니어도 천천히 읽다 보면 머릿속이 정리되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기분이 느껴진다. 때로는 어떤 문장을 통해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경험하면서. 그래서 건네보는 말이다. 자기 계발서일수록, 조금 더 천천히 읽어보면 어떨까라고.


from.기록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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