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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작가 Jul 04. 2022

탑건 : 매버릭/ 톰 크루즈하면 역시 탑건

"톰 크루즈 = 탑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요일 오후 CGV에서 공식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역시, 아니 여전히 톰 크루즈하면 '탑건'이었다.


우선 영화 속의 매버릭, 톰 크루즈는 멋있는 모습이었다. 1962년생이라는데, 결코 1962년생으로 보이지 않는 외모였다. 지금도 이렇게 멋지니, 탑건이 개봉되었을 때 얼마나 인기가 많았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었다. 거기에 외모만 멋진 게 아니라 배우로써, 영화 제작자로 자신의 역할을 이보다 더 멋지게 수행할 수 없을 정도라는 기사를 봐서인지 '존경'이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또 하나, 탑건 하면 OST를 빠뜨릴 수 없을 것 같다. "Take My Breath Away". 첫 부분의 리듬을 듣는 순간, 마음속의 긴장감이 한꺼번에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기억에 사라졌다고 여겼던 장면이 하나, 둘 떠올랐다. 톰 크루즈 특유의 시그니처 선글라스와 미소, 그리고 F-14 전투기와 비행 장면이 일순간에 되살아나 눈앞에서 저공비행을 하며 안부를 건네오는 느낌이었다.

"탑건, 매버릭 준비됐어?"라고.


매버릭은 마하 10을 넘기는 과오를 남겨 전역 직전에 놓이지만 운 좋게도 아이스맨(절친이자 제독) 덕분에 자신이 졸업한 학교의 교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매버릭은 스스로를 최고라고 여기는 비행사들 중에서 6명을 선정하여 위험한 작전에 투입시켜 성공을 이뤄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지만, 내적 고민이 깊어진다. 왜냐하면 그중에는 루스터, 그러니까 매버릭의 죽은 동료 구스의 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버릭은 구스에 대한 미안함과 죽은 구스의 아내 부탁으로 루스터를 마주하는 것을 힘들어했고, 더구나 전투기 조종사로 재회하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버릭은 루스터를 만나게 되었고, 루스터는 매버릭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다. 루스터와 매버릭, 그들은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영화관에서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꼭 확인해 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숨통이 트이는 장면과 연출이 '아! 괜히 왔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게 할 만큼 만족스러울 것이다.


탑건: 매버릭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투 장면이다. F-14, F-18이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둘 다 멋있었다. 공중전이라고 해야 하나, 전투기가 날아오르고, 급하강하는 모습, 곡예에 가까운 장면이 빠른 속도감과 음악이 더해지면서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본 것 같다.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잠시도 한눈을 팔수 없는 매력적인 연출이었다. 그리고 매버릭이 루스터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루스터가 그런 매버릭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탑건이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탑건: 매버릭,

눈이 시원해지는, 정말 숨통이 트이는 장면과 연출에 대해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탑건 = 톰 쿠르즈"를 완성해낸 톰 쿠르즈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리고 루스터를 비롯하여 출연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서서히 극장으로 발걸음이 향해지기 시작했는데, '탑건:매버릭'이 제대로 마중물이 되어 줄 것 같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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