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 천사 리더 학교 선생님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난 5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6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정말 새로운 용기가 필요했다. 지금까지 경험은 최대 8명과 함께 진행한 책쓰기 프로젝트로 그것도 대면으로 진행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16명과 함께 온라인으로 수업 진행은 시도 자체가 용기이고, 모험이었다. 어렵다면 어렵고, 두렵다면 두려운 일을 감히 시작했고, 감사하게도 20주를 마친 어제 우리는 '아는 사람들'이 되었다. 어떤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뭐랄까, 산책길에서 만난 부드러운 바람의 따스함에 마음이 무장해제되는 기분이다.
글쓰기의 가치를 수치적으로 계량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직 체험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가치와 의의, 감정은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혜택을 언급하면 공통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경험적 가치를 통해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줏대 같은 것이 생겨나 나아가야 할지, 멈추어야 할지,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보이지 않는 기준이 만들어진다.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되면서 성찰, 통찰을 경험하게 된다. 그 매력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마침표를 만났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20주의 시간을 통해 각자 마음속에 담겨있던 것이 고개를 내밀어 세상과 소통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 혹은 내게는 없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것이 어쩌면 잃어버리지 않았을 수도 있고, 내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체험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마치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시도해 보고 도전하는 것이며, 어긋난 선택,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해 보는 것'이 인생의 숨겨진 매력이라는 것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16명의 선생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실로 아름다운 행보였다. 삶의 품격을 높이는 일, 삶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일에 새로운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선생님은 '아이'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오늘을 마주하고 있지만 과정적으로 내일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나와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의미를 만들어내었기를 희망해 본다. 새롭게 시도하는 일이든, 혹은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는 일이든, 삶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거나 키워나가는 쓰임이 되었기를 바라본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있어 예언자가 되어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