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부여하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by 윤슬작가

부쩍 윤슬타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글쓰기, 책쓰기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윤슬타임 자체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생겨나고 있다. 출판 업무 관련해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부쩍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으면서 느꼈던 공간력, 디깅 모멘텀, 인덱스 관계, 네버랜드 신드롬을 자주 떠올린다.


2021년 8월에 윤슬타임을 공식적으로 오픈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이 공간을 채울 것인가, 무엇으로 이 공간을 채울 것인가, 많은 생각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감정적으로든, 상황적으로든 위기가 찾아올 것이고,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겠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엇보다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이어나가기만 한다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여겼던 것 같다. 그렇게 한 해를 꽉 채우고, 몇 개의 달력을 더 채웠다.


2023년 1월, 앞으로 누구를 만나게 되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윤슬타임이라는 공간이 어떤 흔적이 남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더라도 어떤 것을 하면서, 때로는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서 공간의 힘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균형 잡힌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꼭 그만큼의 크기로 나와 내 삶의 반경이 확장될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불안하지 않으세요?"


불안에 대해, 걱정에 대해 질문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불안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불안과 걱정을 염려하는 대신, 의미를 부여하는 쪽으로 몸을 돌려볼 생각이다. 나와 호흡을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오늘을 포함하여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공감력을 발휘하는 이들과 함께 거듭날 수 있다면 이보다 인간적인, 더 인간적인 방식은 없을 거라고 믿는다. 윤슬타임을 시작할 때의 설렘을 떠올려본다. 새로운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겁 없이 덤벼들었던 그날을 떠올려본다. 어디에도 없었던,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었을법한 공간이 되기를 마음 깊이 희망해 본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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