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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작가 Feb 15. 2024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하며

페이스북에 2014년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막막함이 나를 엄습했던,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던 날의 어느 오후였습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고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고 스스로 찾는 방법밖에는 없었던 시절이었니다. 햇볕이 잘 드는 흔들의자에 앉아 내 안의 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시절, 문득 제 눈에 들어온 거실 풍경이었는데, 페이스북 덕분에 그때의 마음, 그 시절의 생각이 순식간에 밀려듭니다.    


그 마음이 자꾸 저를 간질거렸습니다. 막막함, 치열함의 현장을 살아가고 있을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이번에 출간되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를 홍보하고, 독자와 현장에서 직접 만나 제가 어디를 바라보며 여기까지 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지켜냈는지, 지금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바라는 삶’을 추구하며 나아가고 이들과 호흡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글쓰기, 책 쓰기, 시간 관리, 마음 관리, 독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짊어지고 있는 역할, 몫, 책임, 자유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해서 족쇄가 아니라 날개가 되는 방법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10명 이상의 열정적인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책방의 주인이나 독서 모임, 글쓰기 모임의 리더들이 신청하는 방식으로, 기획에서부터 나름 신선함을 얹어보았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의미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막막함, 치열함 속에서 나다움을 추구하고, 나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일에 보탬이 되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가는 삶에 영감을 줄 수 있고, 함께 성장하는 하나의 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큰 시도,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젝트,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해봅니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     


#글쓰기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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