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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들렌 Apr 10. 2020

일일초

[류시화 잠언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일일초


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드럽게 감싸 주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평범한 일들이 있었다.


- 호시노 도미히로, 교사 시절 기계 체조를 가르치다가 철봉에서 떨어져 전신 마비가 됨.






누구한테 기대는  쉽지 않다. 대신 루틴에 의지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요거트와 사과를 먹고, 신문읽고, 일기쓰고, 명상하고, 좋아하는 문장을 옮겨쓰고, 물리치료 받고, 율무 퇴근 시간에 맞춰 안부를 묻고, 엄마와 저녁 메뉴를 정하는 그런 일상에 기대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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