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윌리엄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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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단어를 가지고 있었다.
사랑, 그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오랫동안 단어들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사랑이란 단어 역시
다른 말과 마찬가지임을 알고 있었다.
그저 빈 곳을 메우기 위한 형태일 뿐이라는 사실을.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윌리엄 포크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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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사랑은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하는 나 자신에 빠져 있거나,
사랑에 의해 얻게 되는
다른 무언가에 빠져 있다.
그런 사랑을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
공허함.
형태 뿐인 사랑은
빈 곳을 메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공허한 그 마음만은
절대로 채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