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탄압 문제로 이슈가 되었던 토끼풀에 기고를 했다. "학교 민주화, 진보적 의제 아닌 인권적 의무이다."라는 제목이었다. 기고문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단락이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진보적 의제가 아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인권적 가치다. 그러한 의미에서 학교의 민주화는 진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아닌, 빼앗긴 권리의 쟁취인 것이다. 학교의 민주화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학생의 참여권을 보장하고, 여러 주체 속에 엄연히 학생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시점이 될 때 한국의 민주주의도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tokipul.net/haggyo-minjuhwa-jinbojeog-yije-anin-ingweonjeog-yimuida/
한편, 이 언론에는 성폭행 피해자를 보호하려다 부당해고를 당한 선생님을 옹호하는 기고문이 있다. 이 기고문에는 공익 제보자 지혜복에 관한 연대가 담겨 있었고, 이 기사의 하단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본 기고문은 <토끼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될 수 있습니다.
https://www.tokipul.net/jihyebog-seonsaengnimgge-modeun-siseoneul/
그리고 여기, 한 편의 기고문이 또 있다. 지혜복 복직 투쟁으로 연행된 사람이 있던 서울시 교육청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다.
토끼풀에 묻는다. 토끼풀은 이 극단에 선 두 집단 사이에서 정근식을 지면에 실은 것은 권력 때문이었는가. 이것이 언론의 가치인가. 이것이 토끼풀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인가. 구독자의 수가 늘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지혜복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어떤 언론이 될 것인가. 그리고 지혜복의 연대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리고 또 지혜복의 문제제기에 유감을 남긴 또 다른 사람에 대해.